구박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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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지배하는 내면아이

* 국제NLP & 최면협회장 구만호 박사

1. 인생 모든 문제의 근원

우리가 겪는 외로움, 우울, 불안, 공포, 공격적 행동, 성격문제, 중독적이고 강박적인 행동, 공허감, 무관심, 의처증, 의부증, 무질서한 행동 등의 근본원인은 우리 안에 아직도 내재되어 있는 어린 시절에 받은 마음의 상처에 있다. 치유되지 않은 그 상처들이 아직도 계속적으로 개인적인 문제들과 가족관계,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부부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들과 다른 사람들과의 대인관계, 그리고 여러 종류의 중독적이고 강박적이며 정신신체적인 증상들과 관계가 있다.

우리는 어린 시절의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들을 품은 채로 겉만 성인이 되어 살아간다. 그러나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은 아직도 우리 안에 남아 있으며, 불행하게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그 상처를 전달하며 살아가게 된다.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상처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치유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생의 모든 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남는다.

누구든지 자신의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반드시 자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치유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진정한 심리상담자가 되려면, 그리고 더욱 행복하고 성공하는 인생을 원한다면 자신의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발견하고 부둥켜안는 내면 아이 치유의 과정이 필수적이다. 나의 상처, 내 안의 내면 아이를 끌어안고 치유하게 될 때만이 진정한 치유가 가능하다.

상처받은 내면 아이는 내가 받아 온 교육에 의해 나도 모르게 무시하고 등한시했던 부분이다. 내가 모르고 사랑해주지 않았던 그 부분을 소중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될 때 손상된 인격의 조화와 화해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과거에 무시당하고, 상처받은 내면 아이가 바로 사람들이 겪는 모든 불행의 가장 큰 원인이다. 이제부터 상처받은 자기의 내면 아이를 치유하자.

2. 내면아이란 무엇인가?

내면아이란 당신의 ‘어린아이 같은 부분’이다. 심리학자 Carl Jung은 ‘신성한 아이’라고 불렀고, 종교학자 Emmet Fox는 ‘떠돌이 아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내면아이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 어린 소년이나 소녀와 같은 순박하고 순진한 느낌을 갖는 당신의 부분

․ 안전, 신뢰, 양육, 애정, 접촉 등에 대한 심오한 정서적 욕구를 느끼고 표현하는 부분

․ 살아있고, 힘이 넘치고, 창조적이며, 장난기 있는 부분(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내버려 두거 나 그 자체로 있게 해 주면 나타나는 진짜 아이의 모습)

․ 아동기 때의 고통과 정서적 외상을 경험하는 부분(불안감, 외로움, 공포, 분노, 수치심, 죄책감 등과 같은 강력한 감정들이다. 이것은 내면아이에 속한 부분이며, 현재 환경에서 자극을 받으면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그것이 강력할 때, 대부분의 우리 감정은 어린 시절의 아주 오래 전에 표현했던 방법이나 표현하는데 실패했던 방법을 보여준다.)

3. 당신의 내면아이는 현재 어떠한가?

당신은 당신의 내면에 있는 작은 아이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 내면의 작은 아이의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고, 그 아이가 당신의 내부에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허락한다면 당신은 더욱 즐겁고 행복하며 성공하는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내면 아이의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내면 아이를 억압하고 부인할수록 즐겁고 행복하며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상투적이고 매사에 무조건으로 순응하는 경향이 지속될 것이고, 고통스러운 행동 패턴을 당신도 모르게 반복할 것이다. 당신은 위축되고 억제되었다고 느끼며, 자기 스스로를 통제된 압력 아래서 모든 것을 조절하려 하거나 자신의 모든 점에 대하여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경향을 갖게 되어 자기를 사랑할 줄 모르며, 자기를 비하하거나 비난하고 자기 스스로를 학대하게 될 것이다.

4. 내면아이가 상처받은 원인

① 모든 일에 비판적인 부모 : 높은 행동기준을 제시하는 부모들은 당신으로 하여금 죄책감을 갖게 한다. 즉, 당신은 ‘절대 충분하지 못하다.’ 그러면 당신은 성인이 되면서 당신이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해 왔던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완벽함을 추구하며 자기비판의 성향을 강하게 갖게 될 것이다.

② 부모의 부부싸움 : 어린 아이 앞에서 부부가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면, 그것을 본 아이는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마음의 상처는 물리적인 타격을 받지 않아도 입기 때문이다. 부모나 타인으로부터 부정적인 말을 듣거나, 스스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거나, 부정적인 상황을 목격하거나 그런 상황에 처해도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특히 삶의 지혜와 경험이 거의 없는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그 부정적인 영향력이 매우 강하다.

③ 치명적인 아동기의 상실 경험과 애정결핍 : 부모의 죽음이나 이혼으로 인하여 부모와 헤어졌다면 버려졌다는 상실감과 심한 애정결핍을 겪는다. 그 결과, 당신은 내적 불안감과 공허감을 갖고 성장했을지도 모른다. 이는 성인기에 이와 비슷하게 중요한 사람을 상실한 상태가 되면 매우 강화될 수 있다. 성인이 되면서 당신은 특정한 사람에게 과잉 의존하거나 음식, 일, 약물 또는 그 고통을 덮을 수 있는 어떤 것에 중독되다시피 함으로써 오래된 버려진 느낌과 애정결핍을 극복하려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

④ 부모의 학대와 학교폭력 : 신체적인 학대와 성적인 학대는 극단적인 박탈이다. 이로 인해 당신은 죄책감, 불안감, 부적절감, 자신과 타인을 신뢰하지 못함, 분노를 포함한 부정적인 정서들이 혼합된 상태에 빠진다. 아동기에 신체적으로 학대받은 성인들은 영구적인 희생자가 되거나 삶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가 발달하여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킨다.

아동기에 성적으로 학대받은 성인들, 특히 남성은 성인이 되면서 분노와 학대를 표출함으로써 그들의 아동기 때의 분노를 표현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분노를 자기혐오나 깊은 부적절감으로 변형시킨다. 학대받은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 애정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아동기의 지속적인 언어학대(언어폭력)도 성인이 되어 매우 나쁜 영향을 준다.

⑤ 부모의 알코올 중독이나 약물중독 : 만성적인 알코올 중독이나 약물중독, 물질중독은 혼란스러움, 신뢰할 수 없는 가정 분위기를 만든다. 이런 가정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낮은 자아존중감을 갖게 되고, 기본적인 신뢰와 안전감을 갖추지 못하게 된다.

⑥ 부모의 방치 : 어떤 부모들은 그들 자신, 그들의 일이나 다른 걱정들에 몰두한 나머지 자녀에게 적절하게 관심을 갖거나 자녀를 바람직하게 양육하는데 실패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불안감, 무가치감, 외로움 속에서 성장하며, 성인이 되어서는 그들 자신을 무가치하게 여기거나 무시한다.

⑦ 부모의 거절 : 신체적, 성적, 언어적 학대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일부 부모들은 무의식적으로 그들이 자식을 원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자식에게 갖도록 하여 아이로부터 멀어진다. 이처럼 아이에게 해로운 태도는 아이에게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의심하면서 자라나도록 가르치는 결과가 된다. 이런 부모에게 양육을 받은 사람은 자기를 거부하거나 자기 파괴의 성향을 갖는다. 이러한 어린 시절의 과거가 있는 성인들은 부모가 자신에게 해 주지 못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를 사랑하고 돌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⑧ 부모의 과잉보호 : 부모로부터 과잉보호를 받고 성장한 아이는 혼자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나 직계가족을 제외한 외부의 세계에 대한 신뢰를 배우지 못한다. 그들은 성인이 되어 불안감을 갖게 되고, 안전한 사람 또는 장소로부터 벗어나 모험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들 자신의 필요를 자각하고 돌보도록 배우는 것을 통하여 그들 자신의 삶을 꾸려 갈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세상이 생각보다 위험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⑨ 부모의 지나친 방임 : 지나치게 방임하는 부모에게 자란 아이는 성인이 되면 매사에 지루해하고, 새로운 노력을 시작하거나 노력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것보다는 세상이 그들에게 무언가를 해 줄 것을 기대한다.

이런 사람들은 개인적인 책임을 스스로 받아들이기 전에는 삶이 그들이 어렸을 때 기대했던 것들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배신감과 불안감을 갖게 된다.

모든 부모들은 자기 아이를 잘 되게 하려고, 좋은 아이가 되도록 양육하고 교육할 것이다. 그렇지만 부모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아이에게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게 된 것은 이런 부모가 자기의 부모에게 어린 시절에 심한 마음의 상처를 받았거나 온갖 문제가 있어서 그것이 자신도 모르게 자기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공포, 죄책감, 분노 등에 기반을 둔 오래된 패턴은 당신이 그것들을 확인하고 놓아줄 때까지 당신의 현재 삶을 방해할 것이다. 부모가 당신에게 해주지 못했던 것에 대해 자각하고 궁극적으로 부모를 용서할 때, 당신은 진심으로 자신을 돌보게 될 것이다. 본질적으로 이것은 자기 자신에게 좋은 부모가 되듯이 자기 스스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5. 내면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언행을 중단하라

당신은 당신의 내면 아이를 대할 때, 어린 시절에 당신을 다루었던 부모와 똑같은 방법을 자신도 모르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다. 당신은 부모의 태도와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내면화하여 그대로 본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당신의 부모가 당신에게 비판적이었다면 당신은 자기비판적일 가능성이 많다. 특히 자신의 ‘철없는’ 혹은 ‘덜 합리적이고 충동적인 면’에 대해서 비판적일 것이다.

만일 당신의 부모가 당신을 무시했다면 당신은 당신의 내면 아이의 욕구를 무시하거나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다. 만약 당신의 부모가 너무 바빠서 아이인 당신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면, 당신은 너무 바빠서 당신의 내면 아이를 돌보지 않을 것이다.

만약 당신의 부모가 당신을 학대했다면 당신은 성인이 되어 당신 자신을 파괴하거나 다른 사람을 학대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의 부모가 당신의 감정이나 충동을 자각하고 표현하는 것에 부정적이었다면 당신은 당신 자신의 감정을 부인하게 될 것이다.

당신의 상처받은 내면 아이와 치유적이고 돌보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즉 자신에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당신은 스스로 당신의 내면 아이가 갖고 있는 욕구들과 감정을 비판하고 학대하고 무시하며 부인하는 태도를 일으키는 내면화된 부모의 언행을 중단해야 한다.

6. 일상생활에서 당신의 내면 아이를 돌보는 방법

내면아이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자기최면 이외에도 당신의 내면아이를 돌보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다음의 일 중에서 당신이 부담감 없이 할 수 있는 일 몇 가지를 당신의 현실에 맞게 매일 또는 1주일 내지 2주일에 1회, 10분 이상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실천할 필요가 있다. 물론 날마다 좀 더 많은 시간을 실천하면 가장 좋겠지만 당신의 현실을 고려하여 그것을 실천하는 횟수, 시간, 실천하는 기간의 간격 등을 융통성 있게 조절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당신이 직접 당신의 내면아이를 돌보아 주면 당신의 내면아이에 대한 인식과 관심, 사랑을 증가시키고 그와 친밀감을 촉진하게 되어 당신은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행복, 성공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매우 많은 도움이 것이다.

① 당신의 어린 시절의 사진을 지갑이나 호주머니에 갖고 다니면서 내면아이를 상기하고 그에 게 사랑과 관심을 주기 위해 날마다 꺼내보기(사진을 보면서 그 사진을 찍었을 당시에 당신 의 삶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고, 무엇을 느꼈는지 되돌아본다. 하나의 사진을 가지고 1주일 정도를 이렇게 보낸 다음, 어린 시절의 다른 사진을 골라서 이 과정을 반복한다.)

② 곰 인형이나 푹신한 인형을 껴안아 주기

③ 당신에게 특별한 선물이나 맛있는 음식을 사주기

④ 내면 아이에게 편지쓰기

⑤ 자기를 위해 장미꽃을 사거나 좋은 영화나 쇼를 보러 가기

⑥ 아이였을 때 당신이 즐겼던 활동하기

⑦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 놓고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거나 좋아하는 친구를 초대하기

⑧ 자신에게 러브레터를 써서 방안에 붙이기

⑨ 뜨거운 사우나 또는 거품 목욕하기

7. 상처받은 내면 아이에게 쓰는 편지(예시)

나는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고 네가 그동안 겪어 온 모든 고통들로부터 얼마나 너를 보호하고 싶었는지 말해 줄 수 있는 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단다. 너는 혼자서 그런 고통을 맞서기엔 너무 작고 연약하지. 나는 지금부터 네 옆에 있을 것이고, 네 옆에서 언제나 너의 편이 되어주고, 너를 안정시켜 주고 너를 보호해 줄 거야.

아빠가 화내는 걸 보는 것이 매우 무섭다는 것을 알아. 그는 아주 큰소리를 내고, 너를 때리고, 엄마나 형제를 때리기도 하지. 어떨 때는 아빠가 너를 때리지는 않지만, 아빠가 우리 가족 중의 누군가를 때리면 그것을 볼 때마다 너는 죄책감을 느꼈을 거야. 마치 네가 아빠의 편인 것처럼 생각되고, 아빠가 엄마나 형제를 때릴 때마다 네 잘못인 것처럼 생각되었을 거야.

나는 네가 너 자신에 대해, 아빠와 엄마 그리고 형제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나에게 말해 주기를 바란다. 네가 기억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그 당시 그 일들이 사리에 맞지 않거나 기억하기조차 끔찍하기 때문이지. 어떤 사진이나 글 또는 심지어 어떤 개념도 없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힘들단다. 그것은 마치 꿈을 기억해 내는 것과 같지.

네가 더 많이 기억해 낼수록, 내가 누구이고…….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느끼는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단다. 기억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지만, 네가 노력하는 것에 대해 내가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알아줬으면 해. 지금부터 우리는 서로를 위해 있어 주기로 한 것을 기억하자.

사랑을 담아

(당신의 서명과 싸인)

8. 교류분석 이론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치유는 심리학의 교류분석이론에 학문적 근거가 있다. 교류분석 이론에서는 인간행동은 자아의 지배를 받으며, 인간의 행동변화는 자아 상태의 전환의 결과로 본다. 자아는 사고, 감정, 그리고 이것과 관련된 일련의 행동유형을 통합한 하나의 체계로서 가변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캐나다의 정신의학자 Eric Berne이 발표한 교류분석 이론은 자아 상태를 ‘부모 자아(Parent Ego)’, ‘어른 자아(Adult Ego)’, ‘어린이 자아(Child Ego)’로 크게 3가지로 구분한다. 부모 자아는 ‘비판적 부모 자아’와 ‘양육적 부모 자아’로 더욱 세밀하게 구분하며, 어른 자아는 구분하지 않는다. 어린이 자아는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와 ‘순응하는 어린이 자아’로 더욱 세밀하게 구분한다.

1) 부모 자아 상태

부모 자아는 6세경부터 발달하는데, 5세 이전에 부모를 포함한 연장자들의 말이나 행동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여 자기에게 내면화 시킨 자아이다. 즉, 부모 자아는 부모 또는 연장자들을 무의식적으로 모방하는 “모방 학습”에 의해 발달하며 사회문화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비판적 부모 자아의 특징은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이 강하지만 상대방을 위압적이고 강압적으로 제압한다. 즉, 권위적이고 엄격하여 상대방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한다). 양육적 부모 자아의 특징은 마음이 온화하고 따뜻하며, 상대방을 지지하고 격려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상대방을 지나치게 보호하고 개입하여 개인의 자주성을 무시하게 되고, 지나치게 동정적이어서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2) 어른 자아 상태

어른 자아는 글자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생후 18개월부터 발달하기 시작한다. 어른 자아는 12세경부터 정상적인 기능을 하게 되는데, 자신에 대한 독창적인 사고가 가능해지면서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하며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즉, 어른 자아는 사실에 근거하여 판단하며, 분석적이고 냉철하다. 사물을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로 접근하지만, 재미보다는 기계적으로 일을 수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일중독증이 여기에 해당된다. 어른 자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어린이 자아와 부모 자아의 갈등을 완화시킬 수 있다. 어른 자아는 감정에 지배되지 않는 냉정한 부분이지만, 정신적으로 성숙한 인간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3) 어린이 자아 상태

어린이 자아는 5세 이전의 경험에 의해 형성되는데, 인간 내에서 자연히 발생하는 충동과 감정, 즉, 본능적인 자아로서 부모와의 관계에서 경험한 감정과 이에 대한 양식이 내면화된 것이다.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의 특징은 감정을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표출하여 상대방에게 즐거움을 주고, 생각을 곧바로 행동으로 옮겨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충동적이고 자기도취적이어서 생활 전반에 질서가 잡혀있지 않고 감정의 절제가 부족하여 실수나 경솔한 행동을 많이 한다. 대인관계를 보면 I'm OK, You're OK이다.

순응하는 어린이 자아의 특징은 상대방에게 순응적이고 협조적이며, 의사결정에 있어서 신중하고 조심성 있는 태도를 보인다. 그렇지만 상대방의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추려고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며, 자기비하와 열등감으로 억압된 감정이 분노와 반항으로 나타낸다.

※ 금지령(Injunction)과 대항금지령(Counterinjunction)

금지령은 부모의 내면에 있는 어린이 자아에서 자녀에게 내리는 부모의 메시지이다. 이 메시지는 자녀가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말해 주는데, 대체적으로 “하지 말라”의 내용이다. 이 금지령은 직접적으로 전달되기보다는 간접적으로 전달되는 경우가 더 많다.

(예)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 가까이 하지 마라. 애들같이 굴지 말아라. → 애늙은이.

자녀는 금지령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대항하여 싸울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대항금지령은 부모의 내면에 있는 부모 자아에서 나오는 메시지이다. 이 메시지는 부모의 기대를 표현하는 것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해라”의 형태를 취한다.

(예) 강해져라, 완전해져라, 서둘러라, 열심히 해라, 공손해라 등

이러한 대항금지령의 문제점은 자녀들이 이러한 대항금지령에 따라 생활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자녀들이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불충분하고 그것을 이루기가 어렵다.

※ 초기결정 및 재결정

어린 아이는 부모의 금지령에 반응하여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런 어린 시절의 부정적인 초기결정은 부모에게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나 애무(Stroke)를 받으려는 욕구 또는 신체적, 심리적 생존을 위한 욕구에서 동기화된다.

Eric Berne은 사람들은 이러한 금지령과 그 금지령에 근거하여 내린 결정의 희생물이 되어 여러 가지 심리적 문제를 갖게 된다고 본다. 교류분석에서는 부정적인 초기결정이 내려졌더라도, 즉,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의 부정적인 경험에 의하여 지금 여러 가지 문제를 갖고 있더라도 그것을 바꾸어서 새로운 결정(재결정)을 내려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본다.

※ 스트로크(Stroke 애무)

스토로크(stroke)는 신체적, 정서적 의미까지 포함하므로 ‘애무’가 아닌 ‘스트로크’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긍정적 스트로크는 “나는 너를 좋아한다.”와 같이 말하는 것이며, 따뜻한 신체적 애무, 수용적인 언어, 친밀한 몸짓 등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

긍정적 스트로크는 어린 아이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촉매이며, 애정과 승인의 형태로도 표현된다.

부정적 스트로크는 “나는 너를 좋아하지 않는다.”와 같이 말하는 것이며,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같은 부정적 스트로크는 어린 아이의 성장을 후퇴시키며, 어린 아이를 왜소화시키고 무안을 줌으로써 자아존중감과 존엄성을 짓밟게 된다.

조건적 스트로크는 “나는 네가 이러한 방식으로 행동하면, 너를 좋아할 것이다.”와 같이 말하며, 그와 같이 행동할 때 인정해 주는 것이다.(예 : “당신이 이 일을 성공시킨다면 보상을 드리겠습니다.”)

무조건적인 스트로크는 “나는 네가 어떤 존재이든 간에 기꺼이 너를 수용한다.”와 같이 말하는 것이다.

※ 교류분석이론에서 심리적 건강과 증상에 대한 관점

Eric Berne(에릭 번)은 부모의 자녀에 대한 양육태도가 자녀의 심리와 성격발달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강조하였다. 부모의 훌륭한 양육으로 인하여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갖고 살아가며 타인과 적절한 교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목표에 따라 삶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주도권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식으로 인하여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패배적인 인생각본에 따른 삶을 살아가게 되어 인생에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다.

※ 인생태도와 인생각본

자기 자신, 세계,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결정은 인생의 첫 5년간에 명확해진다. 이러한 결정은 인생태도(Life Position) 형성의 기본이 되며 인생각본으로 발달하게 된다.

Johari Window로 본 기본적 인생태도와 교류양식

참 고 문 헌

구만호(2018), 최면의 이론과 실제, 국제심리연구원

Dave Elman(2007), Hypnotherapy, Westwood Publishing Company

Edmond J. Bourne(2005), The Anxiety & Phobia Workbook(4th edition), New Harbinger Publications, 김동일 역(2010), 학지사

Ian Stewart, Vann Joines(1987), TA today : A new introduction to transactional analysis, Life space Publications, 제석봉, 최외선, 김갑숙, 윤대영 역(2010), 학지사

John Bradshaw(1990), Home coming : Reclaiming and championing your inner child, New York : Bantam Books, 오제은 역(2004), 학지사